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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 중국 공장 철수…당진에 1550억 신규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위해 국내 유턴 활발
2020-11-16 11:00:00 2020-11-16 11: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KG동부제철(016380)이 중국 현지 공장을 철수하고 국내로 복귀한다. KG동부제철은 충남 당진에 1550억원 규모의 냉간압연 및 도금 제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16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지난 2일 중국 장쑤성 공장을 청산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내 3만5974㎡ 부지에 3년간 1550억원을 투자해 냉간압연과 도금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복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유턴 투자이다. 
     
사진/KG동부제철
 
앞서 지난 5월 아주스틸은 필리핀 공장을 청산하고 경북 김천에 전자·건자재용 강판을 생산할 계획으로 국내 유턴을 추진한 바 있다. 철강업계 1호 유턴 기업이다. 
 
이처럼 국내 철강업계가 유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수입규제가 확산되면서 국내 복귀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생산해 공급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는 KG동부제철, 아주스틸 이외에 중견철강업체 2~3개사가 국내 유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산업부가 대상지역 및 지원사항 확대, 지원한도 상향 등을 내용으로 유턴 보조금 고시(안)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유턴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고시(안)에 따르면 국내로 유턴하는 회사에게는 지방에 공장건설시 최고 300억원의 유턴 보조금이 지원되며, 입지·설비, 이전비용 지원비율도 21~44%로 상향됐다. 또한 고용보조금, 법인세 감면, 관세감면, 스마트 공장 패키지 지원, 구조조정 컨설팅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철강협회는 산업부 및 코트라와 공동으로 철강업계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유턴에 대한 필요성 및 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맞춤형 기업 면담을 추진하여 철강업계의 국내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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