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자제 요청에도···추미애 “윤석열 사퇴하라”
입력 : 2020-11-11 16:06:09 수정 : 2020-11-11 16:06:0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격화되자 양측에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추 장관이 11일 윤 총장에게 “사퇴하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 갈등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터 예산심사에서 윤 총장을 향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사퇴를 언급한 건 지난달 26일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이후 두 번째다.
 
추 장관의 발언은 검찰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정치적 목적의 과잉수사”라고 비판하면서 나왔다. 추 장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인데 이미 국민들이 ‘정치검찰’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대권 1위 후보로 등극하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021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1. 사진/뉴시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며 검찰 권력을 이용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때 각하 처분한 사안을 다시 수사하는 것을 두고 “정치 야망을 드러낸 수사”라고 했다. 또 청와대 비서관 압수수색을 두고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고 정부의 민주적 시스템을 붕괴하는, 그야말로 정치적 목적의 편파 과잉수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강도 높은 발언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자제요청’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불과 하루 전인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추 장관을 언급하며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하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나”라며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윤 총장에게도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양측 모두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10월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는 발언을 하자 사실상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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