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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퇴계로' 보행친화 거리로 재탄생
동대문~충무로~남산~명동~남대문시장 연결
2020-11-09 11:29:04 2020-11-09 11:29:0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는 내·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동대문~충무로~남산~명동~남대문시장으로 연결하는 '퇴계로'가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 한다고 9일 밝혔다.
 
퇴계로는 특히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관광·상업가로지만 좁고 걷기가 불편했다. 이번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하면서 명동, 동대문시장 등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6~8차로를 4~6차로로 줄여 보행로 폭을 최대 3배까지 확대했다. 전 구간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따릉이 대여소와 나눔카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해 공유교통 접근성도 높였다. 적치물과 구조물로 복잡했던 공간에는 상인들을 위한 조업정차공간 8곳과 이륜차 하역주차장 1곳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 1.5km 구간에 대한 퇴계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단계(회현역~퇴계로2가, 1.1km)에 이어 나머지 2단계 구간도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로써 퇴계로 전 구간 2.6km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완성된다.
 
이번 퇴계로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마무리되면 총 4.8km에 이르는 서울 도심 중심도로가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세종대로를 따라 광화문광장, 대한문, 숭례문 등 역사문화장소와 북창동, 남대문시장, 서울로 7017을 거쳐 퇴계로 구간의 명동, 충무로, 동대문까지 중심 상권지역을 아우르는 거리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한 도로공간사업도 재편 중이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사대문 안 22개 도로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공유교통 등 인프라를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보행과 녹색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도로공간재편으로 추진 중인 충무로, 창경궁로, 장충단로 사업이 완성되면 퇴계로에서 청계천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길도 열린다.
 
퇴계로 2단계 공간재편(1.5km)은 보행로 확대·인근 상인을 위한 조업정차공간 신설·자전거도로신설·대중·공유교통 접근성 확대·녹지대 및 휴게공간 조성 등으로 추진됐다.
 
특히 서울시는 조업정차공간 신설을 위해 진양상가 상인회 등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 설계와 공사에 반영했다.
 
구간 내 버스정류소는 보도 쪽으로 들어간 유형의 '버스베이' 형태로 만들어 버스가 정차하기 쉽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여유공간에는 녹지대를 조성해 보행자와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보행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띠녹지를 조성하고 가로수를 2열로 식재했다. 
 
진양상가 환경개선추진위원장은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환경이 한층 산뜻하게 변화해 상가를 찾는 관광객과 방문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보행 환경 개선으로 퇴계로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자동차보다 사람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바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번 퇴계로 공간재편사업에 이어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까지 완공되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보행 환경을 통해 시민 생활의 변화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퇴계로 공간재편 사업 전·후. 사진/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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