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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적게 팔아도 ‘니오’의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보다 높은 이유
2020-11-06 17:45:34 2020-11-06 17:45:3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웨이라이)의 시가총액이 5일 534억달러(약59조8347억원)를 기록해 GM의 516억달러(약57조8178억원)를 뛰어넘었다. 니오는 2018년 첫 전기차를 출시해 그동안 6만3000여대를 판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2019년 한 해에만 290만대를 판매해 니오보다 월등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니오가 GM보다 높게 평가받은 건 전기차 생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의 미래 가치가 현재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자동차 퇴출 방침을 밝혀 전기차 가치가 올라간 셈이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 공장에 전기차 ID.3이 공장 부지에 주차돼 있다. 2020.02.25 사진/뉴시스
 
자동차 수입 업계 큰손인 중국은 10월 27일 203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를 없애겠다고 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정기총회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각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화석연료 자동차 퇴출 움직임이 있다. 독일은 2030년, 프랑스는 2040년까지 화석연료 차가 금지된다. 영국은 2035년부터 화석 연료 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도 판매 금지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203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가 금지되고 싱가포르도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차로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한 만큼 화석연료 자동차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벤틀리는 5일 ‘비욘드100’ 전략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 모델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완전히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이날 GM도 앞으로 3년간 전기차 개발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은 내년부터 대형트럭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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