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혜상,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I AM HERA’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차세대 소프라노 박혜상이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데뷔 앨범 ‘아이 엠 헤라(I AM HERA)’를 낸다.

 

6일 유니버설뮤직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한국어 노래가 2곡 실린다. 서정주 시에 김주원이 작곡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나운영 작곡의 ‘시편 23편’이 수록돼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DG 발매 음반 중 한국어 노래가 실린 것은 이례적이다.

 

또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시작으로 페르골레시, 헨델, 모차르트, 로시니, 벨리니, 푸치니 등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가 담겼다.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 지난 싱글로 선공개가 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어서 오세요, 내 사랑’ 등 총 18곡이 담겼다.

 

앨범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빈 교향악단과 지휘자 베르트랑 드 빌리가 참여했다.

 

소프라노 박혜상 ‘I AM HERA’ 앨범. 사진/유니버설뮤직

 

지난 5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체결 소식을 알린 박혜상은 이번 계약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영화 ‘주만지’처럼 상자를 열고 이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답변하는 순간 수많은 도전과 모험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고 들었다”며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용기와 책임감이 느껴지는 일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하고, 이 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지금도 답을 찾아가고 있다” 소감을 전했다.

 

박혜상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홀 무대에 서며전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디바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초대로 멧 갈라에서 축하 무대 공연을 한 바 있으며, 오는 11월 20일 서울 송파 롯데콘서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으로 주역 데뷔를 앞두고 있다.

 

뮌헨 BR 클래식에서는 오페라 <시지스몬도(Sigismondo)>로 음반 작업을 하고 2020년 ‘오푸스 클래식(Opus Klassik)’ 올해의 음반상, 여자 가수 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최근 루루 왕의 영화 ‘더 페어웰(The Farewell)’의 배경 음악으로 참여하는 등 오페라 무대를 넘어 다양하게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는 소프라노 박혜상의 라이브 영상을 ‘스튜디오 기와’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 오후 9시 공개한다.

 

스튜디오 기와는 유니버설뮤직이 선보이는 라이브 영상 콘텐츠로, 전통미가 돋보이는 한옥을 비롯해 식물원 등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실력 있는 국내외 뮤지션들이 라이브 무대를 꾸며오고 있다. 

 

소프라노 박혜상 기와 스틸컷.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