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 바이든 '재생에너지' 정책에 국내·외 정유업계 긴장
석유산업 쇠퇴 전망…각종 세금 및 환경제재도
2020-11-09 06:05:14 2020-11-09 06:05:14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해리스 바이든의 당선에 국내 정유업계의 걱정이 커졌다. 화석 원료 기반의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둔 바이든 후보의 에너지 정책이 장기적으로 원유 산업 쇠퇴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이 정유사들에 미칠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앞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는 등 화석 연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는 장려하고 석유 의존도는 줄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당선이 정유사들에 미칠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앞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는 등 화석 연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바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에 따라 전 세계 1위의 석유 소비·생산국인 미국의 석유 산업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앞서 "나는 청정에너지에 투자할 것이며, 석유회사에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연방 소유 토지에서 신규 시추를 허용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석유 업계가 사라질 것"이라며 비판하자 바이든 후보는 "나는 유전을 폐쇄하지 않을 거고,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을 금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국내·외 증권가는 미국의 석유 산업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바이든 후보의 정책에 대해 "바이든 후보의 탄소가스 배출제로 공약은 결국 셰일오일로 대표되는 석유산업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야기하고, 결국 세금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는 환경과 기후 변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경제, 인프라, 수송, 사회 정의 등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수압파쇄공법 이용 관련 정책도 향후 유가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석유 업계에 대한 압박은 저유가 기조로 이어져 정유사들의 실적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바이든이 정유업계에 대한 각종 세금이 부과되면 유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전반적인 원유 수요가 떨어지면서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하락하면 그에 따라 보유 중인 원유 재고의 가치가 떨어져 '재고 평가 손해'를 보게 된다. 올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이 5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도 지난 3월 한때 마이너스까지 내려간 국제유가 때문이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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