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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규모 품질비용 '신차 효과'로 방어(상보)
적자 전망 깨고 3분기 1953억원 영업이익
2020-10-26 16:19:26 2020-10-26 17:28:32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기아자동차가 대규모 품질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신차 효과와 믹스 개선 덕분에 적자까지 가는 상황은 막았다.
 
26일 기아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19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4세대 카니발.사진/기아차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기아차는 세타 GDI 충당금 등을 1조2600억원 반영하면서 영업비용이 2조7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우려처럼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차종과 RV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이 호조를 보였고 북미에서는 텔룰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가 확대됐다. 인도에서도 셀토스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신차 쏘넷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RV 판매 비중은 전년보다 9.1%포인트 높아진 57.8%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체적인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대당 단가가 높아지면서 매출액은 8.2% 증가한 16조321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는 69만9402대로 지난해보다 0.4% 줄었다.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요 신차 출시가 집중되는 '골든 사이클' 진입, RV 등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판매 단가 인상 및 인센티브 하향 등을 통해 중장기적·구조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지역별로는 국내와 미국에서 카니발, 쏘렌토, K5 등 신차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하고 인도에서는 출시 직후 차급 1위를 차지한 쏘넷을 앞세워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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