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주상복합의 귀환…청약 상위 톱5 중 2곳은 주상복합
억단위 오름세에 신고가 경신도…“입지와 분양가에 선호 짙어”
2020-10-26 15:10:26 2020-10-26 15:10:2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주택시장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168개 단지 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위 안에는 2개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었다. 
 
실제 지난 3월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분양한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는 평균 226.45 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기록했고, 6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은 평균 149.46 대 1의 경쟁률로 5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8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분양한 ‘연제 SK뷰 센트럴’ 주상복합 아파트는 평균 167.14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을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이에 앞서 7월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서 청약을 받은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의 경우도 평균 119.55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매매시장에서도 거래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신축의 경우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1차’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165㎡타입은 지난 6월 32억원에 실거래됐다. 3개월전인 3월 매매 실거래가(30억85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오른 값에 거래된 것이다. 또 지난 7일 손바뀜된 전용면적 175㎡도 직전 거래가(34억8000만원, 6월 거래)보다 2억8000만원이나 상승한 3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속형으로 나온 주상복합 아파트도 매해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입주한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의 ‘래미안 강동 팰리스’ 전용면적 84㎡타입은 지난 8월 14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입주 초기인 2017년 실거래가(8억3000만~8억9900만원)와 비교하면 3년만에 5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서울시 금천구 대장주로 불리는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도 유사 사례다. 지난 2017년 입주한 4년차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타입이 9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전 실거래가(7억15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외면 받던 주상복합이 다시 조명받는 배경으로 입지와 상품성, 분양가를 꼽았다. 실제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양호한 곳에 자리한다. 소비자들이 집을 고를 때 우선시하는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낮은 전용률, 높은 관리비 등 과거 단점을 보완해 실속형으로 나오면서 가격적인 부담도 덜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입지가 우수하고 상품성도 양호하다”라며 “현재는 과거와 달리 가격적인 이점도 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수요자들은 주거생활의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이들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는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 책정된 실속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급이 예고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힐스테이트 광천’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3개동, 총 35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며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바로 옆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종합버스터미널인 유스퀘어가 자리한다. 광주선 광주역, 광주지하철 1호선 농성역도 가깝다. 광주천 수변공원이 인근이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유스퀘어 문화관, CGV,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메디컬타운 등 여러 편의시설과 문화시설도 인접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대구에서도 주상복합단지 공급에 나선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힐스테이트 감삼 2차’를 내놓는데, 지난해 분양을 마친 힐스테이트 감삼의 후속단지다. 아파트 393세대, 오피스텔 119실 규모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006360)은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5개동에 아파트 740세대와 지하 1층~지상 26층 1개동 규모의 오피스텔 192실로 구성된다.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지구(옛 메가볼시티)에 상업과 주거, 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춘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광천 투시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