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랠리 불구 고개드는 불안감
동학개미덕에 호실적…이달 들어 거래 급감…사모펀드 충당금도 부담
입력 : 2020-10-27 06:00:00 수정 : 2020-10-27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실적 랠리를 거두고 있지만, 연말까지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증시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빠지자, 증권사 실적을 견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증권사 6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752억원으로 작년 3분기(7926억원)보다 86%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1116억원으로 전년(7028억원) 대비 58% 늘었다.
 
실적 성장이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이다.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177억7000억원으로 전년비 178% 늘어난 수준이다. NH투자증권(102.9%), 삼성증권(96.6%), 미래에셋대우(71.6%), 한국금융지주(70.9%), 메리츠증권(37.4%) 등도 작년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 거래대금 증가세와 양호한 트레이딩 실적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5592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3분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역시 분기 대비, 연 대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동학개미 수혜를 톡톡히 본 증권사들이 남은 4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랠리를 이어갈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0월 들어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7조원대까지 주춤하면서 2·3분기만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증권사 6개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18억원으로 전년비 14% 증가에 그친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7123억원으로 작년보다 4% 감소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다소 줄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지영 연구원 "내년에도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갈 데 없는 유동성 자금이 증시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대 정책들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15~17조 정도의 일평균 개인 거래대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는 변수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가 갖고 있는 채권이 10조원이 넘는데, 금리가 급등하면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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