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BTX사업 분리 왜 동의했나
2010-06-25 11:36:00 2010-06-25 11:36:0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받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009540)이 IPIC가 유망사업인 BTX 사업을 분리하는 데 동의한 과정도 석연치 않다. 
 
현대중공업은 애초 IPIC측이 오일뱅크의 BTX 사업분야 매각을 시도할 때 반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권 분쟁 와중에 알짜사업을 분리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25일 현대오일뱅크 이사회가 BTX사업 분리를 최종 확정할 때 2대주주로서 찬성표를 던졌다.
 
현대중공업이 찬성으로 돌아서자 BTX 분리와 매각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리스크 분산'과 '증설자금 확보'라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BTX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총 투자비용이 2조5000억원에 달해 현대오일뱅크가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엔 자금의 압박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코스모석유는 BTX시설이 없기 때문에 합작사를 통해 고부가가치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
 
BTX사업이 현대오일뱅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현대중공업이 크게 개의치 않은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전체 매출에서 BTX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3%로 경유와 BC유, 나프타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신규 BTX공장이 완공되면 BTX 전체 생산량이 140만톤 규모로 이전보다 3배가량 늘어나게 되고, 사업성 역시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초 사업분리에 반대했던 현대중공업이 돌연 찬성으로 돌아선 게 모종의 거래가 이뤄진 결과라는 추측이 나온다.
 
IPIC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일정한 보장을 해주는 댓가로 BTX사업부문 분리에 동의해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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