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강국의 미래③)"접고 돌리고 말고"…차세대 디스플레이, '차별화'가 답이다
LG, 세계 최초 '롤러블 TV' 전 세계 이목 끌어
삼성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패널 혁신 주도
입력 : 2020-10-19 06:03:00 수정 : 2020-10-19 06:03: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폼팩터 혁신'에 승부를 걸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감에 따라 기존의 평면 디스플레이만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ES 2020의 LG전자 전시장 입구를 장식한 대형 OLED 작품 '새로운물결'. 사진/LG전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를 출시하고 초프리미엄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LG전자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R'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에 말려 들어가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신개념 TV로,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가 얇고 모양의 변형이 쉬운 OLED 패널의 특징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LG 시그니처 OLED R이 세상에 나오는데는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대형 OLED 기술력이 기반이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광저우에 추가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OLED의 생산능력도 대폭 늘렸다. 
 
내년에는 폴더블폰에 맞서는 LG의 '롤러블 폰' 출시도 예고된 상태다. LG전자는 최근 두개의 스크린을 T자로 돌려 사용할 수 있는 'LG 윙'의 출시 행사 말미에 '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Hold your breath)'라는 문구와 함께 롤러블 스마트폰을 암시했다.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의 아래 부분을 잡고 서랍처럼 열었다 닫으면서 화면이 확장되는 모양이 나타났다. LG전자가 롤러블폰의 출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 거울이나 창문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명 OLED'등도 이미 상용화했다. 40%의 투명도를 구현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는 이태원과 합정동 등 국내 핫플레이스에 미디어아트 전시에 활용됐으며, 중국 베이징과 선전의 지하철 객실 차량에도 공급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중심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에서 한 발 앞서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채용된 3가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를 차례로 내놨으며, 가장 최근에 선보인 '갤럭시 Z폴드2'의 경우 239만8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판매량 6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성이 출원한 특허를 보면 향후에는 화면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허에 따르면 평소에는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지만, 화면을 잡아당기면 2~3배가 커져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두개의 겹쳐있는 화면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크기를 키우는 특허도 취득했다. 앞쪽 화면을 위로 당기면 아래쪽 화면이 나타나 하나의 긴 화면이 되는 방식이다. 또 화면을 두 번 접는 Z자 형태의 '더블 폴더블' 제품에 관한 특허도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롤러블 등의 폼팩터 혁신 기술력은 후발주자들이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국내 업체들의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시켜 줄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발전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더욱 다양해져 전체 패널 시장의 수요가 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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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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