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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효과 없다" 소식에 관련주 하락세
2020-10-16 10:53:18 2020-10-16 10:53:1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나 입원기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파미셀 등 렘데시비르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연구논문 사본에 따르면 WHO가 코로나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렘데시비르와 그외 3가지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대 임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연대 임상 시험은 WHO가 시작한 전세계 대상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임상시험을 말한다. 시험에 사용된 약물들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등이다. 
 
한 연구자가 렘데시비르 약물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시스·AP·길리어드사이언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렘데시비르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파미셀은 전날보다 9.47%(1700원) 떨어진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원료인 '뉴클레시오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렘데비시르 관련주로 꼽힌다. 같은 시간 맥스로텍은 전날보다 12.7%(475원) 떨어진 3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맥스로텍이 경영권을 인수한 성운파마코피아는 렘데시비르 원료의약품(API)을 상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이다.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가능성에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투여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겁내지 말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약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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