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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62개 병원·600명 투여…관련주도 '관심'
2020-10-13 16:40:28 2020-10-13 16:44:0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렘데비시르가 국내에서도 사용범위를 넓혀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렘데시비르 관련주에도 시선이 쏠린다.
 
1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62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600명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와 7월2일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으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투여되면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치료 당시 의료진은 그에게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을 투여했고, 사흘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겁내지 말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자 파미셀, 진원생명과학 등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주원료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진원생명과학은 미국의 이노비아와 에볼라 백신을 공동개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힌다. 13일 파미셀은 -1.34%(250원) 하락한 1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진원생명과학은 +2.06%(650원) 상승한 3만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자가 렘데시비르 약물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시스·AP·길리어드사이언스
 
한편 렘데시비르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임상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을 경우 회복 기간이 5일 빨라졌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 임상은 코로나19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종 임상시험으로,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렸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속에 세계 각국에서 렘데시비르 수요가 폭증하자 연말까지 100만명분의 렘데시비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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