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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식자재마트, 골목상권 잠식하고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까지 독식"
2020-10-08 19:03:27 2020-10-08 19:03:2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식자재마트를 대표하는 한국마트협회가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에서 벗어나 골목상권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한국마트협회 측은 소상공인과 상생에 대해 공감의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상생 이행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마트협회 임원들의 영업체(식자재마트) 매출이 높다. 대형마트가 휴무하면 식자재마트의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 규제로 인해 식자재마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에게  "대형마트의 빈자리의 이득을 식자재마트가 얻고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도 성장해야하지 않냐"고 물었다. 
 
김 회장은 먼저 "(최 의원과) 한때 동지였는데 여기서 뵈니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회장은 "소상공인으로 만족하지 않고 변화하고 노력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소상공인과 상생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카드수수료 인하 과정에서 김 회장이 스스로 속한 대형식자재마트의 이익만 챙겼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연매출 5억원 이하 구간의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율 인하 혜택이 없었다"면서 "증인이 운영하는 곳만 큰 이익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를 잘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최승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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