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시장 안정·투자자 보호 주문
금융회사 무분별한 신용공여 자제·리스크 관리 강조
시장교란행위 무관용 대응…필요시 비상계획 시행
2026-10-15 15:40:19 ㅣ 2026-10-15 15:41:0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시장 불안이 커지자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하락이 대외 불확실성에 비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교란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필요시 비상대응계획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열린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융회사들에는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 동향과 외국인·기관투자자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KB증권·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동향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불안을 틈탄 허위 풍문 유포와 시세조종,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필요한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기로 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의 투자 및 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는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조하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력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금융기관 건전성 등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참석자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되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과 급격한 투자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개최한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 동향과 외국인·기관투자자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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