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연말을 맞아 선물하기 제품군을 늘리며 소비자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따지는 MZ세대를 겨냥한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해 선택지가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캡처.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2021년 기준 약 4조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5조원대로 급성장했으며, 향후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중 카카오는 지난해 기준 거래액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실상 선물하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장점을 토대로 선물하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덕분이다. 초반 커피,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치킨 등 e쿠폰 거래 중심에서 올해부터는 명품·패션·주류 등 고가 상품군까지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혀 변화를 줬다.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 쿠팡, 지마켓 등 다른 이커머스업체들도 고가 제품군 라인을 넓힌 만큼 프리미엄 제품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상단에 별도의 선물백화점 탭을 마련해 명품부터 가전, 골프용품, 리빙 용품까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의 접근성을 높였다. 기본 홈 탭에서도 명품선물 라인업을 접할 수 있는데 선물백화점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또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선물 서비스 '기프트엑스(GiftX)'를 선보였다. 지난 7일부터 샤넬 상품을 대상으로 기프트엑스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샤넬 제품을 구매하면 선물하기 고객들에게만 단독으로 뷰티 클래스 초대장을 제공한다. 샤넬 향수 제품엔 본인 스타일과 개성에 맞는 향수를 찾는 클래스 초대장이 동반된다. 앞으로 카카오는 기프트엑스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상품군을 늘려나가며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선물샵 화면 캡처.
네이버는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상품들과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선물하기에 적용할 '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는 카카오와도 비교되는 차별점이다. 네이버는 지난 20일부터 구매자에게 정확한 상품 도착일을 보장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선물하기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선물하기 기능과 도착보장 서비스 결합시 고객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톡 기반 접근성을 높였다면 네이버는 검색 기반 포털의 강점을 활용해 선물의 다양성과 AI(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등에 포커스를 둔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실제로 네이버 선물샵에 들어가면 검색어에 따라 성별·연령별 선호 선물을 추천하거나 최근 인기있는 선물 트렌드를 분석한 맞춤 상품이 노출된다. 또한 네이버 역시 메인 화면에 시계, 주얼리, 뷰티, 리빙 등 별도 프리미엄샵을 마련해 뒀는데, 일부 상품군에 한해 할인 판매도 하고 있다. 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경우 혜택이 풍성한 점도 선물하기 소비를 유인하는 요소 중 하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연초를 맞아 이커머스업체들이 맞춤형 선물하기 상품군을 늘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구매자를 유인하는 특별한 서비스, 선물하기 상품군의 다양성 확보 등이 앞으로 시장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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