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메타버스 관련 시장이 지난해 1200억 달러(약 170조원)에서 연간 20~30%대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4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시장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2030년경에는 블루오션 시기도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메타버스 시장 전망과 기업 대응 전략 등을 전반적으로 다룬 '딜로이트 인사이트 23호: 기회의 땅 메타버스로의 초대' 비즈니스 저널을 토대로 이 같이 내다봤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딜로이트 인사이트 23호 '기회의 땅 메타버스로의 초대'. (사진=딜로이트 그룹)
가상자산, 확장현실(XR) 기기 및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및 컴퓨팅 인프라를 포괄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초기 성장단계로 진입한 지난해 170조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4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딜로이트는 메타버스 산업이 아직은 블루오션이지만 2030년이면 블루오션 시기도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조정으로 인해 메타버스 종목들의 주가가 주춤하는 등 이성적인 판단의 시기를 맞았지만, 블루오션의 시기는 빠르게 지나갈 것이기에 메타버스는 소비자와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딜로이트는 '기회의 땅 메타버스로의 초대' 저널을 통해 아직까지도 막연한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발전 방향, 기업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소개했다. 메타버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교육 분야의 여러 기업 인터뷰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기업이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등도 다뤘다.
첫 번째 리서치 보고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의 땅'에서는 메타버스 정의와 구성 체계, 미래 발전 방향 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두 번째 딜로이트 글로벌의 '메타버스와 Web 3.0: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목소리를 통해 웹 3.0 시대를 맞이해 메타버스가 본격 활성화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분석했다. 세 번째 '기회의 땅 메타버스 : 비전, 기술 전략 대해부' 보고서를 통해서는 기업이 메타버스의 현재 상황과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의 비전과 가치, 분석 체계, 기반 기술, 생태계와 주요 기업, 장애물, 기업 대응 전략 등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딜로이트는 메타버스 시장을 가상공간에서 사용자의 경험과 몰입을 위해 요구되는 기기와 기술 인프라의 재구성으로 정의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가상자산경제, XR(AR·VR·M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인프라, 그리고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을 포함하는 컴퓨팅 인프라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여러 기업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분석했다. 먼저, 정수헌 LG 유플러스 컨슈머 부문장(부사장)과 이상엽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 전반과 LG 유플러스의 메타버스 분야 사업 비전, 경영 전략, 디지털 고객 경험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뤘다. LG 유플러스는 내년 초 직장인과 MZ세대, 유아 등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를 앞두고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모든 계층에게 열린 기존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삼아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현실의 전 세계 주요 도시 및 랜드마크를 가상 세계로 옮겨 가상 부동산 사업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소개하며, 가상 경제 시스템 설계 및 구축 비전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교육 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교육 현장에 메타버스 플랫폼과 XR 기기를 도입한 사례 분석과 더불어 메타버스 기술 발전 및 생태계 확장에 따른 에듀테크 시장 트렌드 변화와 성장 가능성 등을 전망했다.
이외에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94%는 쇼핑할 때 AR을 활용하는 정도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또한, AR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94% 더 높은 전환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을 발 빠르게 포착한 소비재 기업은 이미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기업 비욘드XR은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상에 소비재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쇼룸 등을 구현해 혁신적인 소비자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비욘드XR CTO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쇼핑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와 이를 충족하려는 소비재 기업의 니즈를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정동섭 한국 딜로이트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및 딜로이트 인사이트 리더는 "메타버스가 유례없는 방식으로 산업화되면서 ICT 기술 대부분이 메타버스 세계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확인하고 전략을 마련해서 메타버스 시장에 늦지 않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의 땅 메타버스로의 초대 저널이 메타버스로 진입 중이거나 진입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 포착과 대응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