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SNS 판도 변화할까
최대 비상장사 전환…머스크 "'표현의 자유' 토대로 더 나은 SNS 만들 것"
2022-04-26 14:27:58 2022-04-26 14:27:5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글로벌 대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됐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이사회는 이번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뉴욕타임스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를 품에 안은 세계 최고 갑부의 승리"라면서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표현했다. 
 
트위터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가치와 확실성, 자금조달에 중점을 두고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한 결과 제안된 (인수)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며, 우리는 이것이 트위터의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의 기반은 '표현의 자유' 라면서, 인류의 핵심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면서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나는 이를 잠금 해제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거래가 완료되면 트위터는 머스크 개인 소유의 회사가 될 전망이다.
 
IT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인수 후 트위터의 사업 방향성에 대한 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암호화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온 행적을 감안할 때 트위터가 향후 블록체인과 결합한 SNS 사업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말 사임한 잭 도시 트위터 전 CEO도 암호화폐 연계 사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머스크의 개인 소통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머스크는 스스로를 자유지상주의자, 반각성주의자 혹은 언론자유옹호자로 칭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를 우파 성향의 독단적이고 조롱을 좋아하는 인물로도 불리고 있다. 테슬라만 보더라도 현재 흑인 노동자 차별과 직장내괴롭힘, 성희롱 등 관련 소송이 여러 건 걸려있는 상태다.
  
이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의 연계 사업 확장에 대한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관련 NYT는 "앞으로 머스크가 누구를 트위터의 경영자로 앉히고 서비스 운영에 어떻게 개입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물론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지하터널형 교통 인프라 건설사인 보링컴퍼니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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