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처음이니까 충분하지 않았을 것 같긴 하지만 주주분들이 전보다 만족도가 높았고, 앞으로도 (주주들과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라온스퀘어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첫 공개 주주간담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이선율 기자)
주총이 끝난 직후 별도로 진행한 이번 주주간담회는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주주가 아닌 참석자들도 볼 수 있도록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통상 주주총회가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을 대상으로만 이뤄지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장 대표는 "버크셔 해서웨이나 찰스 멍거 등 미국의 좋은 투자 회사들을 보면 주주총회가 파티같은 분위기로, 이들 회사의 선례를 보고 접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주총회는 굉장히 많이 경직돼있고 회사와 주주의 대결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 그 관계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며 "그걸 넘어서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게 시작이었고, 첫번째 행사치곤 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P2E(플레이투언) 시장의 선구자로서 지난해 선제적으로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위메이드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버전의 '미르4'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 참가를 통해 많은 글로벌 게임 기업들과 블록체인 게임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다만 미국, 일본 등과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P2E게임에 대한 영향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미국, 일본 등에서는 호응이 약했던게 사실이다. 그걸 깨기 위해 GDC에 갔던 것이고, 일정 부분 균열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위메이드 100개 게임 중에서 10개 이상은 서구권 게임들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일본 게임사들은 가장 보수적이다보니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향후 동경 게임쇼도 열심히 참여해 실제로 블록체인 게임이 어떤 의미고, 어떤 일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지를 그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이를 깨닫게 되면 그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부터 다수 게임사들이 대거 P2E시장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 차별화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경쟁사들이 저희의 전략을 비슷하게 따라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들(경쟁사들)이 차별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위메이드가 '선발주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선 위메이드가 자체 IP(지식재산권)을 늘리는 것보다는 게임 갯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온보딩해 위믹스 생태계를 넓혀나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는 퍼블리셔로서의 역할과 구분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질 좋은 게임을 뽑아서 온보딩을 추진하는 것은 퍼블리셔 접근방식으로, 애플이나 구글이 게임이 고르지 않듯이 저희의 지향점은 오픈플랫폼으로서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연내 100개 게임을 론칭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전략은 플랫폼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며, 핵심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양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만 100개를 아무거나 올리는 게 아니라 양질의 게임을 선별해 최선을 다해 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20여명의 주주들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온라인에서 진행된 실시간 유튜브 조회수는 2779회를 기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