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사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고 P2E(플레이투언) 게임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행 게임산업진흥법(게임법)에 따라 국내에서는 출시가 불가능한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사들은 주력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거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선 컴투스는 3월 중 P2E(플레이투언)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를 준비하는 P2E 게임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으로, 컴투스는 블록체인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자사 기축통화인 C2X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컴투스는 웹 3.0 게임 전환을 앞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관련 내용이 포함된 1주년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컴투스는 ‘백년전쟁’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고도화된 몬스터 육성과 전략 전투의 재미를 제공하는 월드 클래스 웹 3.0 게임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축통화 C2X 토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거래소 FTX와 후오비에 상장도 미리 해놓은 상태다.
네오위즈도 이달 중으로 자사 주력 게임 중 하나인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업데이트해 P2E게임으로 선보인다. 네오위즈 역시 기축통화를 네오핀 토큰으로 정해 빗썸, 코인원, MEXC, 프로비트 글로벌에 상장시켰다. 국내 디파이 서비스 기반도 닦아놓은 상태다. 오픈 플랫폼 형태의 네오핀에서는 가상자산 클레이와 트론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스테이킹 참여시 보상으로 토큰을 받을 수 있다. 네오위즈는 게임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연동하고 게임 내 아이템을 NFT화해 활용처와 보상 구조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 엔씨소프트도 P2E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북미 자회사 잼시티에서 블록체인 모바일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엔 자체 기축통화 MBX를 발행해 본격적인 토큰 유통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A3:스틸얼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선보였으며 향후 '제2의 나라'와 '모두의 마블'도 P2E버전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서도 가상자산 아이텀큐브를 기축통화로 같이 활용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NFT를 접목한 글로벌향 리니지W를 P2E게임으로 탈바꿈해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수 게임사들이 속속 P2E게임 출시 준비를 하고 있지만 국내 게임법상 사행성 우려로 출시가 금지돼 모두 글로벌 시장에 시선이 향해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P2E 게임 허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P2E게임이 법적 허용되기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 등급을 심의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도 현행법상 P2E게임 출시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P2E게임을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P2E게임이 금지돼 해외 시장만 겨냥할 수 밖에 없고 해외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인기있는 게임 콘텐츠를 플랫폼에 온보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NFT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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