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합당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물밑에서 오간 이면거래에 대한 폭로다.
이 본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초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취지는 안 후보가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강특위 공천심사위의 참여를 보장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2월11일 첫 열정열차 출발일 도착역인 여수에서 안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를 선언하는 빅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더라"며 "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기회가 될 것이란 게 이 대표의 제안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종로보궐 선거에 (안 후보가)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도 지방선거 후 민주당 지역에서 이길 수 있는 지역에 (출마)하는 게 안 후보의 정치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견해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말하길 자기가 보기에 윤석열은 인사 그립 강하게 잡으려는 사람이고, 구체적으로 사람 거명 안 하겠지만 누구누구 등 총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가)윤 후보 측근 조심하라는 개인적 조언도 해줬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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