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미래 잠재고객인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메타버스 실험을 확대한다. 전담 지점을 구축하거나 금융교육을 위한 장으로 마련하는 등 신규 플랫폼 이해를 넘어서 활용 단계로 접어든 양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만들어 가상영업점과 금융을 접목한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우선 가상영업점은 로블록스에 금융서비스의 접목 가능성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주식시세 등 외부 정보 연계, 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화상상담서비스와 모바일브랜치의 연동, 아빠에게 용돈 조르기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구현했다.
게임은 사용자의 금융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부동산을 구매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대출은 로블록스 내 국민은행 가상영업점에서 받을 수 있으며 상환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사용자는 보물찾기 등을 통해 게임머니를 획득하거나 신용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메타버스를 금융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 과제를 찾으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됐다" "새로운 대고객 채널로서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 금융과 게임을 융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가칭)'를 오픈할 예정이다. 금융과 게임이 융합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고객은 이곳에서 독도 주민증을 발급받아 땅(스퀘어)을 구입해 집과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낚시와 농사, 침입자 물리치기 등의 다양한 미션(퀘스트)을 수행해 보상(포인트 등)을 얻을 수 있다. 미션을 통해 얻은 포인트는 가상 금융 센터인 '메타버스 브랜치'에 예치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교육 프로그램 '신한 SOLverse 메타금융스토리'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실시한 것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교육장을 구현하고 참여 초등학생들이 본인의 아바타를 이용해 소통하면서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부산은행은 지난 1월 메타버스 방식으로 '꿈담기(꿈을 담아내는 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2019년 부산은행과 부산시교육청의 업무협약으로 지역사회 미래 인재양성 및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경쟁적으로 은행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제 구체적인 서비스를 통해 활성화하는 양상이다. MZ세대 접근 외에도 우리은행은 소상공인들이 실제 업무를 볼 수 있는 '우리메타브랜치'를 선보이는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용도를 찾고 있다.
국민은행이 최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만들어 가상영업점과 금융을 접목한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