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은행이 앱 성능개선을 위한 속도측정기를 도입한다. 속도가 곧 시장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 성능관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KB스타뱅킹 등 은행 앱의 점검·최적화 지점을 찾기 위한 성능관리 도구와 개선방안 도입이 목표다. 앱 속도 측정을 통해 최적화 화면을 찾고 앱과 시스템 성능 분석도구로 지연사유를 밝혀낸 후, 성능튜닝 및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게 핵심이다.
세부방안으로는 △화면별 응답속도(페이지 로딩속도) 측정 △구성요소별 종단간 로딩속도 측정 △개선 대상(화면) 지연 이유 도출 및 성능개편 방법 도출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용자 관점에서 빠른 속도 즉, 화면 로딩시간이 은행 앱의 핵심 시장경쟁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한 국민은행 앱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능관리 도구 필요성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영업에서 비대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의 펀드 중 비대면 판매 비중은 2019년 48.3%, 지난해 50.0%, 올 상반기 66.3%로 뛰었다. 이 때문에 앱 구동 과정은 고객이 창구에서 번호표를 받고 자기 순번에서 업무를 보는 과정 전반으로도 인식돼 빠른 속도가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이미 2008년 로딩이 0.1초 지연될 때마다 판매가 1% 줄어든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10월과 11월 잇따라 KB스타뱅킹, 리브넥스트 등 완전 개편한 앱들을 선보이면서 금융플랫폼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수성하겠단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은행 외 금융사들을 비롯해 빅테크,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 지위를 도전받게 된다. 이에 따라 KB스타뱅킹은
KB금융(105560)의 플랫폼 허브로 삼겠다는 복안에서 증권, 카드, 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 데 모으는 파격을 보였다. 리브넥스트는 미래 잠재 고객인인 Z세대를 잡기 위해 이들의 금융 습관에 서비스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내놨다.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도 플랫폼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명 직후인 지난 2일 은행 앱 월이용자수(MAU)와 관련해 "현재 900만명이 조금 안 되는데 연말까지 1000만명을 달성할 것이고, KB모바일인증서도 10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국민은행 모바일뱅킹 MAU 목표치로는 2000만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이 은행 앱 성능개선을 위한 속도측정기를 도입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신관.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