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폐쇄 '무풍지대' 옛말…농협은행 올해 12곳 축소
반년새 비대면 예금 비중 20%P 껑충…변화 불가피
2021-09-30 14:29:21 2021-09-30 15:53:02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영업점 효율화 전략을 실행 중인 농협은행이 올해는 점포 12곳을 닫기로 정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2월31일 일신동·부산법조타운·양산역·해도지점 등 지점 4곳과 동탄남·상무대·고한출장소 등 출장소 3곳을 인근 영업점으로 통·폐합한다. 같은 달 2일에는 마포중앙·학동역지점 등 2곳의 문을 닫아 12월에만 9곳을 일제히 정리한다. 
 
이로써 올 2월 석사동지점을 시작으로 농협은행이 올해 문을 닫기로 결정하거나 닫은 영업점 수는 총 17곳이다. 신설로는 세종나성동지점(1월), 강원 미래타워지점(2월), 제주법원지점(3월), 인천 송도웨스턴파크지점(4월), 서울 마곡기업센터지점(4월) 등 5곳으로 이를 감안하면 실제 12곳을 감축했다. 지난해(13곳)와 축소 규모가 비슷하다. 
 
그간 농협은행은 수익보다는 농업 증진과 농민 복지 향상이란 설립 목적에 무게를 둔 영업점 운영 전략을 펴왔다. 이 때문에 영업망 축소와 관련해 시중은행보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연속해 1135곳 영업망을 유지하는 등 다른 은행들이 시나브로 점포 수를 축소할 때도 반대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부터는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비대면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예컨대 적립식 예금의 비대면 거래 비중은 2019년 19.3%에서 2020년 20.7%, 올 상반기 42.4%로 올랐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2019년에 관련한 비대면 거래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코로나를 계기로 빠르게 영업 형태가 바뀌고 있자 전략 변화가 불가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더라도 주변 점포와의 규모화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 이라고 전했다. 실제 2월 문을 닫은 석사동지점은 인근에 신설한 미래타워지점에 통합했다. 
 
한편 비대면 중심 영업환경 도래에 따라 디지털 체화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삼성전자와 디지털금융 혁신에 손을 맞잡고 △영업점 디지털 환경 조성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발 협력 △인공지능(AI)·메타버스를 비롯한 디지털 신기술 기반 금융서비스 혁신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보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사업연계를 추진 중이다. 디지털자산 커디터디 전문기업인 카르도(Cardo)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농협은행이 올해 17개 영업점 문을 닫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 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대출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