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를 마무리하면서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증거금만 56조원이 몰린 역대 6위를 기록하면서 벌써부터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 18억6297만주가 접수돼 55조8891억원의 증거금이 모였으며, 최종 경쟁률은 404.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공모주 1800만주의 25.6%인 460만8003주를 일반투자자 청약에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방식으로 각각 50%씩 배정했다.
현대중공업CI.
일반투자자의 흥행은 앞선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서부터 예견돼 왔다. 지난 2일과 3일 공모가 확정을 위해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국내와 해외 총 163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 1130조원 규모, 181억주를 주문했다. 경쟁률은 1836대 1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뜨거운 기업공개 관심에 시장의 관심은 이제 오는 17일 상장 예정일로 쏠리고 있다. 앞서 역대 증거금 흥행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등도 상장 이후 공모가를 뛰어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역대 1위 기록을 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가 10만5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현재 주가는 20만원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위권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들일수록 시초가가 공모가 보다 2배 이상 상승할 확률이 확연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의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증시에 등반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양호한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는 올해 상반기말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8~0.9배에 해당하여 업종 글로벌 피어그룹 평균(1.12배) 대비 낮다”면서 “선박 교체 사이클과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에 힘입어 상장 후 양호한 주가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의 상장 이후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전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진 가치 2조원 △가시적인 부유식 해상풍력·그린수소 사업 진출 △수주 호황기에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최다 도크 등을 이유로 회사의 밸류에이션 할증이 필요하다”면서 “엔진부문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적용 시 추가 PBR 상향도 가능해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한국 조선업 신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1972년 설립된 이례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업종 대표 기업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최대 주주로 이달 상장 예정이다. 공모가는 6만원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준 덕분에 기업공개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업 성장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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