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회계법인 출신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취임한 이후 ECM 본부에 힘을 싣기 위한 방안으로 그룹 계열사의 자금지원까지 병행하며 직상장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ECM 부서에 기존 회계법인 출신 2명에서 추가로 한 명을 더 영입했다. 회계법인 출신을 강화하면서 하이투자증권은 기업공개 예정기업에 대한 정밀 분석과 기업 가치산정의 명확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하이투자증권.
추가로 투자와 산업분석 전문가들을 영입해 산업 인사이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결과는 시장에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9년 만에 코스닥 기업인 ‘이노뎁’의 직상장을 주관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2년 씨제이헬로비전 상장주관 이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코넥스와 스팩(SPAC) 상장에 주력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8년 10월 최대주주가 현대미포조선에서 DGB금융지주로 변경되고, 신임 대표인 김경규 사장이 오면서 하이투자증권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의 힘도 실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 주관업무에서 벗어나 그룹 각계열사와 상장 전 지분투자를 병행해 실행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주관하고, 기업의 상장 승인율 100%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공개 주선을 맡았던 이노뎁의 경우에도 지난 2016년 11월 말 주당 8000원에 6만2500주를 취득, 2018년 무상증자로 6만2500주를 받아 현재 1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뎁의 지난주까지 주당 가격은 2만원에 근접해 상장 이후 2배가 넘어 차익 실현까지 기대할수 있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노뎁을 시작으로 추가 직상장 실적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인 불스원과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나우테크닉스와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표주관계약이 체결된 기업들 중 상장요건이 이미 충족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기업에 대해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며 “신기술 투자 조합과 직접 투자를 통해 상장 전 기업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노뎁의 코스닥 주관을 수행한 기점을 이후로 인수공모 수수료 수입 확대와 IB(투자은행)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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