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눈앞" 인터넷은행 수장 500억 돈방석
윤호영 카뱅 대표 475.8억 추산…서호성 케뱅 행장도 16.5억 달해
2021-05-27 15:11:58 2021-05-28 09:13:42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성과 독려 차원에서 제시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요건 충족을 눈앞에 두면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성과보상 규모는 현재 기업가치 기준으로만 500억원에 달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임원 6명은 지난 3월25일부터 3월31일까지 자신들이 부여받은 총 80만주 가운데 32만6000주(40.7%)를 행사했다. 같은 기간 296만주를 받은 직원 135명도 약 167만주(56.4%)에 해당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52만주를 배정 받아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보유한 윤 대표는 아직까지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상태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윤 대표가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이날 장외가인 9만6500원(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가) 기준 475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결과에 따라 차익 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스톡옵션 미행사는 다른 임원과 달리 윤 행장에게 주어진 고객수 1300만명과 세전이익 1300억원 달성 단서조항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1490만명으로 관련 기준은 달성했지만, 세전이익은 1136억원으로 요건에 조금 못 미쳤다. 
 
다만 1분기 466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는 등 올해는 조건 달성 가능성이 높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뱅크는 실적과 관련해 "높은 대출증가율과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힘입어 이자이익 증가세 이어지고,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수료이익 확대와 비용효율화 개선이 병행될 전망"이라면서 "실적 및 수익성 개선추세 지속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신규 투자자로 편입한 사모펀드 운용사(PEF)들로부터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전체 주식수 1억8033만주로 나누면 주당 8333원 수준으로, 서호성 행장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약속받은 스톡옵션(90만주, 주당 6500원)을 행사할 경우 차익은 16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서 행장도 이러한 성과보상을 당장 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주총에서는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자기자본 2조원 및 법인세차감전이익 1000억원 달성 △법정 최소 의무복무기간 2년 재직 △내부 해임 건의 및 당국 제재 따른 비자발적 퇴임이 아닐 경우 등 3가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조건이라 꼽혔던 자기자본 2조원을 최근 결정한 1조2499억원 증자로 달성(증자 후 자본금 2조1515억원)하면서 요건 달성을 목전에 뒀다. 케이뱅크는 당초 6000억원으로 증자 규모를 설정했는데, 투자자 증가하면서 규모를 2배가량 높였다. 1월부터 4월까지 수신액이 12억1400억원으로 224.1% 증가한 데다 여신액은 4조6800억원으로 56.6% 늘어 시장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투자를 요청해야 하기에 지난해 4000억원대 유증 과정도 수개월의 설득 작업이 걸리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내부적으로도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에 스톡옵션으로 제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사진 왼쪽)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성과 독려 차원에서 제시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요건을 사실상 달성하면서 500억원에 달하는 차익 실현이 관측된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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