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6성급 호텔' 경쟁…신세계도 '조선 팰리스' 오픈
롯데 시그니엘·콘래드 서울·파크 하얏트 등…'호캉스' 수요 증가
2021-05-25 16:29:52 2021-05-25 16:29:52
25일 개관한 조선호텔앤리조트 최상급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의 메인 입구.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6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럭셔리 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해진다.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이 6성급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신세계 조선호텔앤리조트도 강남에 최상급 브랜드 '조선 팰리스'를 열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공식 오픈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최상급의 독자브랜드로 개발한 조선 팰리스는 이미 식음업장의 주말 예약이 꽉 찼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5성급 특급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보다 상위의 최상급 브랜드다. 한국 호텔 최초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과 소프트 브랜드 제휴를 맺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계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 브랜드로 운영되는 동시에 메리어트의 예약 및 멤버십 시스템, 마케팅 등을 공유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호텔 사업을 낙점한 만큼, 최상위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도 꼽힌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 팰리스의 '당신이 빛나는 시간'이라는 슬로건처럼 고객에게 완벽한 기본과 선별된 가치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조선 팰리스의 개관으로 국내 6성급 럭셔리 호텔 시장도 확대된다. 6성급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결정하는 공식 등급은 아니다. 다만 5성급 호텔 중에서도 최상위 브랜드, 럭셔리 호텔들의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사용된다. 5성급 특급호텔 브랜드를 뛰어 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췄다는 의미다.   
 
국내에 들어온 해외 호텔 브랜드 중 파크 하얏트나 콘래드 서울, 포시즌스 호텔 등이 6성급 호텔로 분류된다. 국내 호텔업체 중에는 롯데호텔의 시그니엘이 6성급으로, 롯데호텔보다 상위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난 2017년 '시그니엘 서울'을 선보였고, 지난해 6월 '시그니엘 부산'이 개관했다. 롯데호텔은 베트남에도 시그니엘 브랜드를 진출시키기 위해 준비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리조트 등 관광산업 전반이 위축됐지만 럭셔리 호텔 경쟁은 뜨겁다. 외국인 관광객 대신 내국인들의 호캉스 열풍이 최상급 럭셔리 호텔까지 번지고 있다.
 
특급호텔들의 예약도 가장 비싼 스위트룸부터 마감된다는 설명이다. 객실은 물론 럭셔리 호텔들의 파인다이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급호텔, 럭셔리 호텔들도 작년부터 내국인 유치를 위한 다양한 패키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6성급 호텔을 공식 마케팅에 사용하진 않지만 5성급 특급호텔 이상의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럭셔리 호텔들을 의미한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 타격을 받고 있지만 럭셔리 호텔 브랜드나 제주도같은 관광지 호텔들은 인기가 높아 투숙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의 프로포즈 패키지 '롱 래스팅 러브'. 사진/롯데호텔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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