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잔치 증권사, 2분기는 IB 성적표에 달렸다
2분기 거래대금 전분기 못미쳐, IB 강자에 집중
2021-05-25 06:00:00 2021-05-25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증시 호황에 1분기 실적 '최우수'를 받은 증권사의 성적표가 2분기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 덕에 은행을 견줄 만큼 압도적 성과를 거둬들였지만, 거래대금이 주춤한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는 IB(투자은행) 성과로 2분기 진검 승부가 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2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총 2조768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대 은행 순이익인 2조9261억원에 94.6%에 달하는 수준으로 은행을 턱 밑까지 쫓아왔다.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맞붙었다. 승자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분기 순이익이 3506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2912억원) 보다 600억원 가량 많이 벌어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대 분기 실적은 주식 열풍에 힘입은 위탁매매 부문과 자산관리 실적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리테일 강자인 삼성증권(2890억원)과 키움증권(2621억원) 역시 증시 호황 덕을 톡톡히 봤다.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262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675%나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은 101% 확대된 1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123% 급증했다.
 
우려는 2분기부터다. 5월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개별 기업의 이슈까지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이 최고점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증권사의 주가도 최대 실적을 낸 성과와 달리 부진하다. 증권사 순이익 기준 2위부터 4위까지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은 올해 초 기록한 52주 신고가 보다 주가가 낮다. 키움증권은 고가 보다도 25%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2분기부터는 IB(투자은행) 성적에 따른 실적 성과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월 고점 이후 매월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이익이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시장이 1분기보다 주춤한데다 채권도 금리 인상 분위기로 상황이 부정적인 만큼 IB 성과가 실적을 판가름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전통의 IB 강자인 NH투자증권이 다시 주목받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브로커리지 시장 호황보다는 장기적으로 IB 시장의 고성장을 예견한다면 NH투자증권을 봐야한다”면서 “IB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성장성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와 부동산 PF 관련 채무 보증 수수료 호조로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40.9% 증가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안성 물류센터 PF 등의 딜건은 물론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ECM(주식발행시장)과 DCM(채권시장)까지 다각도의 IB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한양증권이 돋보인다. 1분기 실적에서도 부동산 PF를 포함한 IB 부문에서 전년보다 73% 급증한 959억원을 거둬들였다. IB 업계 관계자는 “임재택 대표가 한양증권에 부임한 이후 부동산 PF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 경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