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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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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돈'이다

2024-03-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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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결혼'과 '엑셀이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결혼부터 이혼까지 모두 돈'과 연관돼 있습니다. 
 
반반결혼은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부터 주거비까지 전부 반반씩 부담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엑셀이혼도 비슷합니다. 이혼할 때 결혼에 들어갔던 비용, 가사 노동 분담, 생활비 분담 등을 계산하며 살아가며, 이런 계산이 서로 맞지 않을 때 이혼한다는 의미입니다. 
 
결혼부터 이혼까지 사람들은 모두 '비용'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비단 결혼과 이혼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출산과 양육까지 계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아 놓은 돈, 아이를 지금 출산했을 때 향후 은퇴 시점이 언제인지 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2023)'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부정적 가치로는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낳으면 잘 키워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계산일 수도 있습니다. 사교육부터 입는 옷, 먹는 음식 등 자식한테 좋은 걸 해주고 싶은 건 부모의 마음이니까요. 비용을 따졌을 때 수지가 맞지 않으면 아이를 낳지 않는 건 현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이혼 전문 변호사는 '엑셀이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엑셀이혼은 언뜻 보면 합리적인 듯 하지만, 결혼은 가장 합리와 멀리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이 가족을 형성하면서 따라온다는 의미 아닐까요. 출산과 양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산기에 담을 수 없는 가치들이 있을 겁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은 '저출산 대응'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정부의 이런 의지는 수년간 이어졌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만간이면 돈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봅니다. 
 
사진은 어린이집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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