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25점 미만'의 낙제점을 줬습니다.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응답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대일 굴욕외교 논란에 이어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까지 터지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2%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0점 이상 25점 미만'(0~25점)의 점수를 줬습니다. 이어 '25점 이상 50점 미만'(25~50점) 7.1%, '50점 이상 75점 미만'(50~75점) 11.3%, '75점 이상 100점 이하'(75~100점) 24.9%로 조사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PK도 52.7% '25점 미만 낙제점'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25점 미만'으로 평가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40대에선 70% 이상이 '25점 미만'으로 평가했습니다. 20대는 '0~25점' 54.8% 대 '25~50점' 11.6% 대 '50~75점' 10.4% 대 '75~100점' 23.2%, 30대는 '0~25'점 55.3% 대 '25~50점' 6.5% 대 '50~75점' 6.8% 대 '75~100점' 27.8%, 40대는 '0~25점' 71.0% 대 '25~50점' 3.4% 대 '50~75점' 10.5% 대 '75~100점' 14.6%, 50대는 '0~25점' 62.4% 대 '25~50점' 4.9% 대 '50~75점' 10.0% 대 '75~100점' 22.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0~25점' 41.4% 대 '25~50점' 8.4% 대 '50~75점' 15.3% 대 '75~100점' 32.3%였습니다.
지역별로도 충청권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25점 미만'으로 평가한 응답이 5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25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0~25점' 52.7% 대 '25~50점' 5.3% 대 '50~75점' 12.2% 대 '75~100점' 29.7%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도 '0~25점' 49.2% 대 '25~50점' 4.8% 대 '50~75점' 17.9% 대 '75~100점' 25.4%로, '25점 미만' 응답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외 서울은 '0~25점' 53.6% 대 '25~50점' 6.5% 대 '50~75점' 11.7% 대 '75~100점' 27.8%, 경기·인천은 '0~25점' 58.5% 대 '25~50점' 8.5% 대 '50~75점' 7.3% 대 '75~100점' 24.8%, 광주·전라는 '0~25점' 63.2% 대 '25~50점' 12.4% 대 '50~75점' 8.6% 대 '75~100점' 13.3%, 강원·제주는 '0~25점' 57.9% 대 '25~50점' 3.0% 대 '50~75점' 13.5% 대 '75~100점' 23.4%였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0~25점' 48.7% 대 '25~50점' 4.9% 대 '50~75점' 16.9% 대 '75~100점' 24.2%로 나왔습니다.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7.6% '25점 미만 낙제점'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25점 미만'으로 평가했습니다. 중도층은 '0~25점' 57.6% 대 '25~50점' 8.9% 대 '50~75점' 15.1% 대 '75~100점' 15.5%였습니다. 진보층에선 '0~25점' 81.3% 대 '25~50점' 5.9% 대 '50~75점' 3.4% 대 '75~100점' 8.0%로 나왔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0~25점' 23.7% 대 '25~50점' 6.4% 대 '50~75점' 16.2% 대 '75~100점' 53.5%로, '75점 이상'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0~25점' 4.6% 대 '25~50점' 5.6% 대 '50~75점' 23.6% 대 '75~100점' 64.2%였고,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0~25점' 89.9% 대 '25~50점' 5.3% 대 '50~75점' 2.6% 대 '75~100점' 1.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6명이며, 응답률은 3.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