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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등장…수습기자 살아남기

2023-02-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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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예지 기자] 요즘 어디를 가나 ‘챗GPT’가 최대 화두입니다. 챗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인데요. 수습기자들 대화에도 챗GPT가 여러 번 오르내렸습니다. 
 
함께 모여 ‘○○기업 작년 실적과 주요 사업에 관해 설명해 봐’, ‘오늘 증시는 어때’ 등을 입력해보니 챗GPT가 단숨에 정보를 쏟아냅니다. 
 
‘700자짜리 소설을 써봐. 주인공은 챗GPT야’라고 입력하니 ‘인간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AI’라는 내용으로 공상과학 소설 같은 콘텐츠도 곧잘 써냅니다. 창작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겼지만 사실관계 확인을 넘어 창작의 영역에도 AI가 들어온 겁니다. 
 
챗GPT가 작성한 콘텐츠. (사진=정예지 기자)
 
수습기자들 사이에선 ‘이제야 직장을 구했는데 AI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가 퀴즈 제작과 맞춤형 콘텐츠 추천에 챗GPT를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미디어 그룹 Reach PLC도 단신 기사에 챗GPT를 도입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진, 증시 기사 등에도 이미 AI 기사를 도입했고, 원고를 입력하면 AI가 리포팅을 해주기도 하며 기사 추천에도 AI를 쓰고 있죠. 데이터 수집, 기사 작성, 리포팅까지...인공지능이 정말 언젠간 기자를 대체하게 될까 고민이 되는 지점입니다. 

이렇게 챗GPT 역풍은 수습기자에게 ‘어떤 기자가 돼야 살아남느냐’, ‘우리 일의 근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마침 수습기자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언론인 기본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교육에서 ‘사실’(Fact)보다는 ‘진실’(Truth)을 찾는 기자가 되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단순 사실 정보를 보도하기보다는 사실과 사실 사이의 연관성을 찾고, 숨어있는 사실을 찾아내라는 조언이었죠.
 
AI 저널리즘은 이미 시작됐고, 인간이 AI보다 방대한 정보를 다루기도, 더 빠른 속도로 기사를 쓰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AI 저널리즘 시대에 어떤 기자가 되어야 할까란 물음에 수습기자는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고, 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자'고 다짐해봅니다.
 
정예지 기자 ye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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