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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산업계는 인력난으로 '비상'

2023-02-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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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예지 기자] 일부 업계에서 보이던 인력난이 산업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2030의 제조업 기피 현상, 일자리 미스매치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선,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분야 4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 新주력 산업 인력수급 상황 체감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조선(52.2%), 반도체(45%), 미래차(43%), 바이오헬스(29%) 순으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조업, 뿌리산업, IT업계는 물론 자영업자들까지도 인력난이 문제라고 입 모아 말합니다. 기업 규모나 업종을 불문하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인력난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0년 3738만명에서 2030년 3381만명으로 감소하고, 2070년에는 1737만명으로 2020년의 46.5%까지 감소할 전망입니다. 2070년이면 일할 사람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에 정부는 인력난 대책으로 이달 내 조선업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 2000여 명 투입, 올해부터 2년간 기업별 외국인력 도입 허용 비율 20%에서 30%로 확대, 외국인력 비자 심사 기간 단축 등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확대 방안만으론 안정적인 노동 공급이나 기술력 유지가 어렵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저임금화가 되어 숙련 인력 이탈 가능성이 더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인력 ‘땜빵’이 아닌 인력 ‘양성’ 필요한 이유입니다. 단기 인력 수급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양성, 처우와 근로 환경 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청년이, 인재가 모이지 않는 산업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정예지 기자 ye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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