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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인데…'빼빼로·수능' 마케팅 "조용하고 차분히"

이태원 참사 후 애도 표하며 조심…판촉·입간판 대신 판매만 집중

2022-11-08 16:52

조회수 :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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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대목인 빼빼로데이와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판촉행사를 대폭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알리는 등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 기간이 지났지만 올 연말까지는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빼빼로.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유통업계 대목인 빼빼로데이와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판촉행사를 대폭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알리는 등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 기간이 지났지만 올 연말까지는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의 대목인 빼빼로데이와 수능마케팅이 큰 폭 축소됐다. 편의점의 경우 입간판을 내걸고, 판촉 매대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빼빼로를 진열해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올해는 대부분 줄였다. 
 
마케팅 또한 보도자료 등을 전면 취소하고, 관련 이벤트나 할인 안내를 온라인을 통해 소식을 전했다. 편의점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은 전날 각각 공식인스타그램을 통해 빼빼로데이 행사 소식을 알리는 수준에 그쳤다. 대형마트 또한 화려한 분위기 장식은 최소화 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올해 처음으로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TV 광고나 SNS 등을 통해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했고, 굿즈 출시 뿐 아니라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 데이가 4분기에 큰 행사인만큼 발주해 쌓아둔 재고가 많아 행사를 아예 하지 않을수는 없다"며 "큰 행사등은 전면 취소하되 판매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한 행사도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호텔에서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한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하는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수능맞이 응원 먹거리 판매 할인 정도의 프로모션만 선보였다.
 
향후에도 유통가 마케팅은 연말까지 잠잠할 전망이다. 빼빼로 데이와 수능 뿐 아니라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1~15일), 카타르 월드컵(11월 20일~12월 18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연말이지만 사회적인 추모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관련 이벤트를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분하게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식으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연말은 유통업계 최대 대목으로 꼽히지만 애도의 의미에서 화려한 이벤트를 여는 것을 지양하고 자중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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