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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우크라 사태…남미 3개국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물가 상승, 재정 악화 등 남미 3개국에 리스크로 작용

2022-03-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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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남미 3개 국가(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의 금융 불안 발생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국가는 물가 상승, 재정 악화, 정치 불안 등 내재 요인과도 맞물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책 마련에 따라 부진한 흐름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올해 브라질 등 남미 3개국이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향후에도 여타 신흥국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세계은행(WB)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경제 전반은 양호한 성장세(4.2%)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남미 3개국은 전년(6.7%) 대비 크게 낮은 1.7%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은은 남미 3개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높은 물가상승률 △취약한 재정 건전성 △정치적 불안 확대 등 3가지를 지목했다.
 
지난해 남미 3개국은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도 물가안정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 지속, 사회불안 등과 맞물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재정건전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각각 85.2%, 90.6%로 적정 수준인 40%를 크게 초과했다.
 
향후 경기 회복 지연으로 재정 지출 확대 압력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세수 감소 및 이자지출 비용 증가로 재정건전성은 오히려 악화되며 재정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한은 측은 전망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브라질) 등 중요 정치적 이벤트들을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미 3개국의 정치적 리스크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평가돼 취약한 경제 펀더멘탈과 함께 향후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이들 국가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품·연료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져 경기 둔화 속도가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경로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1∼2월 중국의 주택 가격 하락세는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다소 진정됐지만 거래 건수는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작년 9월 헝다 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 감소, 주가 하락 및 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 부진 등으로 부동산 기업 경영 여건은 악화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최근 주택 수요 충족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등을 강조하며, 투기 억제 중심이었던 기존 정책 기조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출 규제 완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향 등 부동산 수요를 회복하고 기업 유동성 개선(분양대금 관리 제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연이어 발표했다. 또 헝다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인수합병(M&A) 자금 지원을 통해 부동산 업계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렇게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따라 부진한 흐름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최근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경로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크라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시장 완화 정책은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이 과정에서 부채 및 신용 위험 누증으로 중국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27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올해 브라질 등 남미 3개국이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향후에도 여타 신흥국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브라질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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