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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영상)경찰, '한국폴리텍 허위 경력' 김건희 수사 착수

수원여대 제출 지원서에 '시간강사'를 '겸임교수'로 기재

2022-01-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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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제기된 한국폴리텍대학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시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국폴리텍대학 허위 경력과 관련해 김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추가로 고발된 사건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으로부터 받은 지난 2007년 1학기 수원여대 겸임교원 교수초빙지원서를 보면 김씨는 경력사항으로 2005년 3월2일부터 2006년 8월31일까지 한국폴리텍 서울강서대학교에서 '겸임교수(대우)'로 근무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실제 한국폴리텍대학이 발급해 지원서에 첨부된 경력증명서에서는 김씨가 해당 기간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사학개혁국본, 전국교수노조,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지난달 23일 김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 
 
김씨는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 5개 학교에 제출한 교원 지원 이력서에 20여개의 경력 사항에 대해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일부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해당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같은 달 29일 김씨를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안 소장은 고발인 조사 당일 시민단체들을 대표해 한국폴리텍대학 허위 경력에 관한 사기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서울청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추가 고발에 대해 "1차 고발 이후에도 김건희씨가 대학들을 반복적·고의적으로 기망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고, 일부 범죄 사실은 공소시효도 남아 있기에 이번에 2차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허위 경력 관련 고발 사건에 대해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상태"라며 "나머지는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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