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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오리온, 3분기 영업익 1142억원…전년비 5.9%↑

매출액 6253억원, 전년비 4.7%↑…수익 중심 경영 덕

2021-1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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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품 모음.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오리온이 내부 효율화, 수익 중심 경영으로 인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오리온그룹은 오리온(27156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2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1142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내부 효율화 및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국내외 전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 결과라는 게 오리온그룹의 설명이다.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한국 법인은 매출이 3.3% 성장한 2007억원, 영업이익은 2.2% 신장한 2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가격을 동결했고 더불어 추석 특별상여금 지급 등 비경상적 경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이 체질화되고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를 통해 8년간의 가격 동결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속에서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간편대용식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와 단백질 강화 제품 중심의 닥터유 브랜드가 각각 32%, 38% 고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콰삭칩, 오!구마, 고추칩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4분기에는 파이, 스낵, 초콜릿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신제품들을 출시해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성장세인 닥터유와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4.3% 성장한 3196억원, 영업이익은 19% 신장한 696억원을 기록했다. 오!구마, 스윙칩 한정판,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또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올해 대용식 시장에 진출한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의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했다. 영업이익은 쇼트닝,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비 인상,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영향이 있었음에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4분기에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선물용 기획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내부 노력도 한층 강화해 외부 환경 압박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5.1% 성장한 785억원, 영업이익은 24.2%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식사대용이 가능한 파이, 양산빵 카테고리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건강과 영양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일며 쌀과자 ‘안(An)’이 현지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하며 매출을 뒷받침했다. 다만 팜오일, 설탕 등 주요 원재료 단가 및 수출 운임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도시 중심의 강력한 지역봉쇄 조치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일시적인 비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러시아 법인은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의 인기 지속 및 비스킷 제품군 확장 성공으로 28.7% 성장한 30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판매량 증가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에 루블화 가치 하락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한 38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4분기에는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성수기를 대비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카테고리 개척 등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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