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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얀센 돌파감염, 활동량 때문일까…"부스터샷 속도내야"

젊은층 중심 접종…"활동량 많아 돌파감염 발생 높다"

2021-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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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감염된 사례가 다른 백신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데 대해 정부가 연령층과 활동량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전문가들은 1회 접종만으로는 취약할 수 있어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635만6326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1132건이다. 인구 10만명당 비율로 계산하면 17.8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584명 △화이자 284명 △아스트라제네카 254명 △교차접종 10명이다. 10만명당 비율로 환산하면 얀센이 51.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24.3명, 화이자 7.87명, 교차접종 1.9명 순이다.
 
정부는 델타 변이가 돌파감염을 키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얀센 백신의 경우 젊은 층의 활동량이 많은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국내에선 만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및 군 종사자가 주로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접종 인원은 약 100만명이었다.
 
전문가들 의견은 다르다. 1회 접종으로는 델타 변이나 돌파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 1132건 중 얀센 백신 접종자가 5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뉴시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얀센 백신은 임상 3상에서 경증 발생 비율을 주평가변수에서 제외해 실제로는 67%라고 발표된 예방효과보다 낮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얀센 백신 1회 접종으로는 델타 변이 감염에 취약하고 돌파감염 사례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항체가 델타 변이를 얼마나 중화하는지 효능 연구를 통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결과에 따라 2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허용한 사례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희망자에 한해 mRNA 백신 추가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로선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랐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를 현실화한 것이다.
 
얀센 백신 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최근이었는데도 돌파감염 사례가 많다면 더욱 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얀센 백신 돌파감염은 접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얀센 백신 접종을 많이 한 나라의 경험을 따라서 mRNA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항해 종사자 △필수 활동 목적 출국 대상자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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