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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놀란 선진국들…'부스터샷' 도입 속도

영국 이어 독일도 9월부터 3차 접종…WHO "저소득 국가와 백신 나눠야"

2021-08-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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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9월부터 고령자,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이들(고령자, 면역 취약자)은 백신 예방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제일 크다"면서 "요양시설 등에 의료진이 찾아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스터샷으로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2회 접종자나 얀센 1회 접종자에게도 예방 차원에서 제공된다.
 
독일에선 지난달 30일까지 전체 인구의 약 61%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52%가 2차 접종까지 끝낸 상태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백신을 맞았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면서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전 세계 최초로 자국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 12월 초까지 끝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역시 올 가을부터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불평등'이 심한 상황에서 부유한 선진국가들이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저소득과 중저소득 국가 인구의 85%(약 35억명)가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받지 못한 상태로 이들에게 백신을 주는 것이 팬데믹을 종식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WHO는 최근 내부분석을 통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거나 연내 시작을 고려하는 11개 부국이 50세 이상 국민 전체에 부스터샷을 맞춘다고 하면 4억4000만회분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모든 고소득·중상소득 국가가 같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서면 8억 8000만회분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WHO는 분석했다.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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