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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백신, 델타 변이로 입지 좁아지나…후속 연구 관건

화이자, 변이 백신 연구…AZ·얀센 "이윤 추구 않겠다"

2021-08-04 06:00

조회수 :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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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부스터샷 개발이 진행되면서 임상시험 중인 국산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상용화 이후 항원을 교체하거나 후속 연구를 통해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달 중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부스터샷 용도의 백신 연구를 개시한다.
 
mRNA 플랫폼을 적용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항원만 델타 변이로 교체하면 다른 플랫폼을 적용한 백신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같은 플랫폼인 모더나도 이론상으로는 화이자와 동일한 델타 변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셈이다.
 
화이자와 달리 델타 변이에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효과를 보이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당분간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전까지 이윤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7월26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이자가 델타 변이 부스터샷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입지 변화도 예상된다. 상용화에 성공하더라도 현재로선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10개다. 이들 백신의 대부분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유행한 우한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상용화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정도로 예상되는데, 델타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델타 변이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에 대비해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국산 백신 상용화가 맞물릴 경우 수요가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화이자는 변이 바이러스 백신도 개발 중"이라며 "따라서 화이자 백신 중심의 백신 수급의 전략을 만들고 부스터샷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정식 허가 얘기가 나올 정도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됐다"라며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은 상대적으로 사용 경험 측면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아예 막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백신으로 탈바꿈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실제로 GC녹십자(006280)는 지난 2009년 계절성 독감 백신의 항원을 교체하고 임상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협의를 거쳐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GC녹십자와 같은 노선을 택할 경우 임상은 일반적인 시험에 비해 간소화해서 진행될 수도 있다. 이 밖에 접종 이후 연구 결과를 공개해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 논의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신이 개발된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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