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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장기인보험 팔면 제주도 항공권 지급"

고강도 시책으로 영업 강화…수익성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시급…과도한 사업비 지출 우려도

2021-05-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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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일정 실적을 달성한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에게 제주도 항공권을 지급하고 나섰다. 설계사들의 시책(인센티브)을 강화하면서 단기간에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기인보험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31일까지 건당 5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GA 설계사들에게 제주도 왕복항공권 1매를 지급키로 했다. 건당 10만원 이상이면 왕복항공권 1매에 현금 50%, 건당 15만원 이상일 경우 왕복항공권 2매에 현금 50%를 제공한다. 
 
다만 인보험 인정 기준은 10년납 이상 월납만 해당하며 실손의료보험은 프로모션 상품에서 제외한다. 또 장기인보험 12회차 미유지 시 시상금은 회차별로 환수한다.
 
롯데손보가 고강도의 시책을 내걸면서 장기인보험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단기간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장기인보험은 암보험·치매보험·치아보험·건강보험 등 사람과 관련이 있고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보험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신계약을 견인하는 주요 상품군으로 여겨진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롯데손보는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 1479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손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5% 감소했다. 이마저도 사옥 매각 대금 544억원의 일부가 영업이익으로 편입된 영향이다. 
 
롯데손보는 장기인보험 매출은 극대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보험의 영업은 줄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손보의 올해 1분기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4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3496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531억원으로 약 27% 감소했다. 특히 롯데손보는 강점으로 여겨지던 퇴직연금도 마냥 확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감독당국이 퇴직연금의 신용리스크를 RBC비율에 확대 반영토록 하면서 그에 따른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고강도의 시책 등 과도한 사업비 지출이 향후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감축해 판매비용을 확대했지만 언제까지 이 같은 전략을 고수할 수 있을진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에 언더라이팅(인수 심사)을 완화하고 보장을 확대해 영업을 강화할 경우 향후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악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과거 메리츠화재의 전략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 환경과 체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 같은 효과를 낼 순 있을 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옥. 사진/롯데손해보험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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