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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위드코로나' 생명보험사 웃고 손해보험사 울고

생보사, 대면영업 활황 매출 증대 예상…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전망

2021-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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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종신보험 등 대면 영업 비중이 절대적인 생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개선 등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던 손보사는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생보사 영업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위축돼 있는 설계사들이 있을텐데, 위드 코로나로 영업 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그동안 진행하기 어려웠던 재테크 세미나 등의 영업방식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간 생보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종신보험 등 인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생보 상품은 상대적으로 손보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상품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고객과의 만남 없이는 계약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실제 주요 11개 생보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51조6752억원으로 지난해 52조9848억원과 비교해 2.5% 줄었다. 잇따른 보장성 신상품 출시에도 코로나로 인한 불황의 늪을 피하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종신보험 시장이 위축되면서 2분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도 2.5%에 그쳤다.
 
대면영업 제한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생보사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에 집중했다. 상반기 방카슈랑스 채널 보험료 수입은 4조8465억으로 전체 채널의 62%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방카슈랑스 채널은 주로 저축성보험을 취급하기 때문에, 2023년 도입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한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면 코로나 수혜를 받아온 손보업계는 위드 코로나로 오히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호실적에 상당 부분 기인했기 때문이다. 
 
손보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8~96.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손보업계에서 보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이 78~8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년 적자상품으로 여겨졌던 자동차보험으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사고 건수가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손해율 개선세에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손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간 1%포인트 개선되면 손보사 세전이익이의 약 4%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교통량이 증가하고 사고율도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자동차 손해율 이슈 등으로 내년 실적은 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연장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하러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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