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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방선거 후보들 '남북교류 강화' 공약 강조
'평화 이니셔티브' 선언한 박찬대…"접경지역에 실질 평화 정착"
입력 : 2026-03-18 오후 6:31:57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개헌을 예고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헌법에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남북교류 강화 공약을 준비하던 인천의 지방선거 후보들에겐 악재인 셈입니다. 하지만 후보들은 지역 발전에 평화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약을 후퇴시키지 않을 계획입니다.
 
18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찾은 박찬대 의원이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찬대 의원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18일 서해 최북단이자 인천 옹진군의 접경지역인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났습니다. 전날 백령도 주민간담회부터 이어진 서해5도 방문 이틀째 일정입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당에서 공천을 받은 뒤부터 서해5도에 속하는 연평도를 비롯해 강화도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진행됐고, 당시 박 의원은 접경지역에 실질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이를 경제 성장의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평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평화 이니셔티브는 갯벌 등 자연환경 보존, 영종~강화를 잇는 서해 남북평화도로의 국도 지정을 통한 국비 지원, 접경지역의 생활 기반시설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박 의원의 행보는 정부 기조와도 맥이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을 비롯해 경기 북부, 강원도의 접경지역을 꾸준히 챙기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재정 지원은 물론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행정적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이번 백령도 방문에선 주민들을 만나 '서해5도 안보특구 지정'을 비롯해 정주 여건 개선과 안보 불안 해소 등의 요구를 받았습니다. 안보특구 지정을 제안한 '5도서 미래상생 주민연대' 김필우 대표는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서해5도를 울릉군과 같은 독립 지자체로 지정해야 한다"며 "울릉군과 서해5도는 인구도 비슷하다. 울릉군은 주권의 상징, 서해5도는 안보와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트럼프 집권 시기에는 남북관계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며 "분위기가 바뀌면 남북교류 사업을 즉각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평화 이니셔티브 구상도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헌법 개정을 계획 중인데,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강조해 온 '적대적 두 국가' 기조가 북한 헌법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게 현실화된다면 북한이 통일 담론을 폐기하고 남한과의 단절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남과 북의 안보 환경도 급격한 변화를 맞아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
 
민주당 강화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한 박흥열 강화군의원은 남북관계가 어려울수록 강화군이 역사적·지리적 특수성을 활용해 교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북한이 헌법을 바꿔 남북 관계를 부정하더라도 지자체 차원에서는 문화적·역사적 연결 고리를 통해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이건 인천과 강화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9·19 군사 합의 복원을 통한 한강 하구의 남북 공동 이용 ▲평양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강화도 행렬도' 대여해 순회 전시 ▲강화군의 인삼 재배 기술과 북한의 가공 기술을 결합한 인삼 산업 교류 ▲개풍대교·해주대교 건설을 통한 '뉴 벽란도 프로젝트'(경제자유구역+평화 경제 특구) 추진 등의 공약화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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