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대진표가 확정된 인천시장 선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 박찬대 의원은 당의 지원 사격과 함께 인천 전역으로 행보를 넓히고 있고,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대연평도를 방문한 박찬대 의원이 지역 주민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찬대 의원실)
박 의원은 10일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이자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해5도의 한 곳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를 방문했습니다. 박 의원은 경로당과 노인일자리 쉼터를 돌며 주민들을 만났고, 연평도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연평도 평화공원은 1·2차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추모를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박 의원은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26년 된 노후 여객선 교체, 항만의 저수심 문제 해결은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주민 말씀과 현장에서 찾은 답을 확실한 결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4일 당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후 미추홀구, 남동구, 계양구, 서구, 옹진군을 다니며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강화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합니다. 강화군 평화전망대 2층 전망실에서 현장 최고위를 진행한 뒤 강화군 서북쪽의 섬 교동도를 찾아 주민들과 만남을 갖습니다. 교동도는 수영이나 썰물 때 걸어서 탈북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섬입니다.
박 의원의 연이은 접경지역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 행보와 겹쳐집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강화군 송해면을 찾아 북한의 대남확성기 방송으로 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엔 대북 방송 중단을 통해 대남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다시 강화군을 찾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 역시 서해5도 어민들의 야간조업 허용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10일 오후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인천의 10개 군·구 연두방문을 마치고, 지금은 ‘찾아가는 열린시장실’을 통해 주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날은 인천1호선의 송도 8공구 연장을 요구하는 연수구 송도동 주민들과 만났습니다. 유 시장은 지난달 시 차원에서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행정에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유 시장에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최근 출판기념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축사는 자당 전현직 정치인들로 채워졌는데, 많은 지역 단체들이 유 시장 측의 축사 부탁에 곤란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 시장 측 관계자는 “역대 가장 어려운 선거가 예상된다”면서도 “지난 4년 좋은 성과가 있었다. 시민들의 합리적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