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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도 '찐명'…1순위는 '김민석'
내달 8일 경선 전망…3선 이상 중진 중 10여명 하마평
2024-04-16 17:27:46 2024-04-16 18:29:2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 22대 국회의 첫 번째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친이재명) 김민석·김병기·김영진·박주민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가장 유력한 후보는 4선 고지에 오른 김민석 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8일경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민주당 당헌에는 원내대표를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올해에는 어린이날 대체공휴일(6일) 직후인 7~10일 중 경선을 치르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는 3·4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인데요. 175명의 당선인을 배출할 만큼 대승을 거둔 이번 총선에서는 3·4선의 고지에 오른 사람만 40명을 상회합니다. 
 
때문에 10명 이상의 후보군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히는 사람은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당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선격전지인 서울 영등포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생환함은 물론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총선 승리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상황실장직을 직접 제안한 이재명 대표의 두터운 신임도 '김민석 카드'가 급부상한 이유로 꼽힙니다. 친명 당선인들도 김 의원에 대한 지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김병기, 김성환, 김영진, 박찬대, 박주민 의원(이상 3선)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전반적인 공천 실무 작업을 맡았고, 김성환 의원은 인재위원회 간사직을 수행하며 '신명(신이재명)계'로 꼽힙니다. 김영진 의원은 원초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이며 박주민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에서 각각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여야 간 협치를 위해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시각에서는 한병도, 강훈식, 진성준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문재인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선대위 전략본부장으로 총선 전략을 지휘했습니다. 최대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를 이끌고 있는 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진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았고 21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습니다. 
 
한편, 총선 이후 해당 임기가 개시되기 전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의 경우 당 소속의 당선인에게만 선거권을 줍니다.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가 진행되기 전 원내대표 선출이 이뤄진다면 지역구 당선인 161명이 결정권을 쥐고 있는 셈입니다.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30일부터 시작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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