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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차 값으로?"…저가 전기차 경쟁 치열
폭스바겐 ID.2all 약 3500만원·주행거리 450km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 테슬라 처음 시작
기아, 내년 3천만원대 소형 전기차 생산 검토
외신, 전기차 가격 내연기관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
2023-03-27 06:00:10 2023-03-27 06:00:1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세계적으로 저가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기차 출시 초반 6000만원 이상을 호가했지만, 최근에는 3000만원대의 차종도 나오고 있습니다. 곧 내연기관차 값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은 최근 ID.2all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보급형 이상의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2만5000유로 한화로 약 3476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륜구동 기반인 이 차는 완충시 최대 45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트래블 어시스트, IQ 라이트, 지능형 EV 루트 플래너 등 첨단 기술도 다수 포함된 것이 폭스바겐 측의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신차의 판매가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책정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존 첨단 운전 보조시스템 등은 그대로 탑재했는데, 기존 엔트리급 모델인 ID.4(5490만원) 대비 가격을 크게 낮춰서 입니다.
 
폭스바겐 ID. 2all 컨셉카 (사진=폭스바겐)
 
전기차 가격을 낮춰 수요를 늘리겠다는 마케팅을 이용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3와 모델S, 모델Y, 모델X 등의 판매가를 최대 20%가량 낮췄습니다.
 
중국 비야디(BYD)가 쑹 플러스와 씰 가격을 각각 131만원, 169만원 할인에 나섰고, 포드와 머스탱 마하-E의 북미 판매 가격을 최대 8.8%까지 할인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격 인하 움직임은 없지만 저가형 전기차를 내놓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가격 인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기아는 내년 소형 전기차 생산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 전기차의 가격은 30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또한 기존 전기차 라인업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될 예정입니다.
 
KG모빌리티도 준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보조금 없이 3000만원대까지 끌어내릴 계획입니다.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코리아빌드위크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차 충전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고가라는 공식도 곧 깨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다양한 요인으로 전기차 생산 비용이 향후 몇 년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춤으로써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배터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배터리 팩은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이며, 이로 인해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 향상과 생산량 증가에 의한 규모의 경제 덕부에 가격은 점점 하락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밖에도 전기모터와 인버터, 전자장치, 브레이크 등과 같은 일상적인 전기차 부품도 연구를 계속해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 보급을 늘려가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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