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또 반도체 현장점검…"시스템 반도체 1위 도전"
지난달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반도체 현장 방문
입력 : 2020-02-20 16:33:55 수정 : 2020-02-20 16:33:55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EUV(Extreme Ultra Violet) 노광기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았다. 지난달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이자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반도체 현장을 방문하며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사업장의 삼성전자 첫 EUV 전용 생산라인을 직접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뀄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방문한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으로 최근 본격적으로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투자해 2018년 초 V1라인 건설을 시작했고 지난해 하반기 완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V1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이날 점검한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불화아르곤(ArF)을 이용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V1라인 방문은 지난달 2일 3나노 반도체 개발현장인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그만큼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영역 외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강력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방문에서도 이 부회장은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미인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삼성은 비전 달성을 위해 앞으로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반도체(DS)·디스플레이 경영진 간담회에서도 직접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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