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처럼 주권 잃을까? 러시아-벨라루스 통합 논의
푸틴-루카셴코, 정부 통합 추진…벨라루스 국민들 통합 반대 시위
입력 : 2019-12-09 11:28:45 수정 : 2019-12-09 11:28:4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가 양국의 국가 통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벨라루스 국민들은 앞서 크림반도처럼 주권을 잃을 것을 우려하며 통합에 반대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7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반대하며 " 이것은 통합이 아니다. 점령이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국가 통합 강화 문제를 두고 5시간여 동안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발표나 선언 역시 나오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오는 20일 
 
하지만 벨라루스 국민들은 통합 반대 시위를 열고 자칫 주권을 잃고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시위대는 러시아와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군하고, 국가 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수도 민스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 없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구 1000만명의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는 옛 소련 독립국 중 하나로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쓴다. 러시아와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 조약'을 체결, 통합정책 집행기구와 사법기관을 운영하고 단일 통화를 쓰는 문제 등을 두고 논의해왔다. 그러나 석유와 가스 공급 가격, 벨라루스 내 러시아 군사기지 건설 등을 둘러싼 갈등에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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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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