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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분기 만에 작년 실적 초과 달성
3분기 순이익 4.1조원… 작년 3분기보다 9000억원 늘어
2018-11-14 12:00:00 2018-11-14 12: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국내 은행이 올 3분기 4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3분기 만에 작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9000억원 늘어난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11조2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이 더 많았다.

자료/금융감독원 
주요 손익비율을 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율(ROA)는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8.26%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0.11%포인트, 1.5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이며,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중 일반은행의 ROA는 0.70%, ROE는 9.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2%포인트, 1.77%포인트 상승했다. 특수은행도 ROA는 0.55%, ROE는 6.58%로 각각 0.09%포인트, 1.11%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작년 3분기에 비해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이 총 10조2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000억원(6.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작년 3분기 1.66%에서 올 3분기 1.65%로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0%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수익증권의 판매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100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7000억원이 줄었다. 작년에 비해 신규 부실이 감소했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덕분이다. 또 금호타이어 매각 및 조선업에 대한 업황 회복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도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821억원으로 작년보다 851억원이 늘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1374억원)이 작년 3분기(535억원)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법인세 비용은 5000억원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법인세율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25%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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