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쇼크에 에이블씨엔씨 투심 위축…IMM PE 어쩌나
입력 : 2018-10-12 06:00:00 수정 : 2018-10-12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로드샵 1세대 화장품 업체 스킨푸드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동종 로드샵 업체인 에이블씨엔씨로 확산됐다. 일찍이 스킨푸드와 함께 중저가 화장품 시대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중국 사드 사태에 따른 수요 부진과 대기업 계열의 편집샵 확대에 실적이 위축돼서다.
 
작년 대규모 자금을 들여 에이블씨엔씨(078520)를 인수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앞으로 에이블씨엔씨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전일보다 10.88%(1300원) 하락한 1만650원에 거래를 마감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1만500원까지 떨어졌지만, 간신히 1만원선을 지켰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644억원이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토니모리(214420) 역시 6거래일 연속 하락, 11% 급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52주 신저가 1만400원을 갱신했다. 잇츠한불(226320)은 3%대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4%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흔들렸던 것을 감안해도 최근 중저가 화장품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악화된 상태다.
 
화장품 담당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중국인들의 수요 부진과 따이공(보따리상)규제에 따른 시장의 우려로 하락한 점도 있다”면서도 “다만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과 같이 대형 화장품 기업들은 면세점이나 기타 판매 채널, 다브랜드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 화장품 기업의 경우 외부 환경 요인 등에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어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IMM PE, 에이블씨엔씨 할리스처럼 외형 확대로 실적 개선시키나
 
에이블씨엔씨를 이끈 서열필 회장은 지난해 4월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IMM PE 자회사인 리프앤바인에 매각했다. 보유 지분 29.31% 가운데 25.54%(431만3730주)를 1882억원에 넘기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IMM PE는 당시 가격보다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4만3636원에 지분을 사들였다.
 
주인이 바뀐 이후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은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2016년 4346억원 매출에서 2017년 3733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4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64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이익을 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DB금융투자는 에이블씨엔씨가 하반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새롭게 바뀐 미샤 브랜드를 오프라인 점포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5월 미샤 브랜드가 새롭게 재탄생하면서 매장 인테리어 비용이나 판촉비, 임차료 등 직간접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IMM PE의 행보다. 앞서 IMM PE는 지난 2013년 할리스커피를 인수, 당시 매출 685억원에서 2016년 1286억원으로 두 배 가량 키울 만큼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할리스 매장수는 2013년 384개에서 인수 후에는 550여개점까지 대폭 늘렸다.
 
같은 방식으로 에이블씨엔씨의 가치를 높일 지도 주목된다. 에이블씨엔씨도 브랜드 ‘미샤’ 매장수를 내년까지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작년에 IMM 인수 이후 연말까지는 화장품 관련 시장 분석과 회수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기였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변화에 들어갔고, 새롭게 변화한 매장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매장수는 690개점으로 올해 30여개 신규 매장을 더 오픈하고, 기존 매장 중 70여개를 리뉴얼 오픈한다. 내년까지는 총 750여개 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컨드 브랜드인 ‘어퓨’ 브랜드 매장은 올해 30곳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까지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 내년에도 60~70개까지 늘린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에이블씨엔씨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개선될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8월 오픈한 미샤 브랜드 홍대점. 사진/에이블씨엔씨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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